서울-하노이, '수변 혁신'·'스마트시티' 협력 강화
하노이대서 정책 강연, 네트워크·인재 교류 확대
[하노이=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홍강 일대 개발과 디지털 행정 전환에 대해, 서울의 수변 혁신개발·스마트도시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아시아 출장 첫 일정으로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해 한강 수변공간 개발, 서울형 디지털 전환 정책 노하우를 전파하며 양 도시 간 협력 기반을 다졌다. 행사에는 하노이 인민위원회 지도부, 홍강 개발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과 하노이는 1996년 '친선도시 협정' 체결 이후 28년간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포럼은 양 도시 간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논의하며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의 장으로 마련됐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1970년대 치수(治水) 중심 정책을 친수(親水)로 전환해 '한강르네상스'·'그레이트 한강'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과정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강 개발을 도시 성장 동력으로 전환한 서울의 정책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서울의 디지털 도시 운영 노하우와 더불어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사례를 통해 시민 편익을 높여온 성과도 소개됐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에 서울의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성과를 지속 공유,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07년부터 약 20년 사이에 서울과 하노이가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한강은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조만간 하노이 홍강 일대도 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부 다이 탕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의 공식 면담에서 양 도시 간 전략적 협력·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하노이 현지에서 부 위원장의 취임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 더 깊게 교류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양측은 '수변 혁신'과 '스마트시티'를 핵심 축으로 홍강 개발 프로젝트에 서울시의 한강 활성화 성과를 포함한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글로벌 인재 교류 등 미래 협력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부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하며 한강 개발의 성과를 나누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오후에 베트남 하노이대학교로 이동해 한국에 관심 있는 대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책과 유학제도를 소개, 우수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섰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유치 세미나에서 '도시경쟁력 지수 6위',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 등 글로벌 서울의 특장점을 강조하며 석사 유학생 유치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특강에서 "한국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노이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서울과 하노이는 역사와 문화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젊은이들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이 이어졌다. 오 시장은 '서울이 유학생에게 최고의 도시로 선정된 이유'를 묻자, "외국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서울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서울의 인재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공동체를 위해 자제와 양보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성실함과 탁월함 같은 요소도 중요한 자질"이라고 언급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은 전 세계에 정평 나 있는 안전한 도시"라며 "밤 10시, 11시에도 여성 혼자 산책하거나 도심 산에서 조깅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유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이 인력이 부족해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국어 실력이 갖춰지면 취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창업의 경우 관련 프로그램이 이제 가동되기 시작했고,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향후 동남아시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 지속 가능한 인재교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