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종묘~남산 잇는 녹지축, 도심 경쟁력·생태계 복원도 기대
사업 추진 병목지점 검토·일정 구체화…주민 소통 강화 투명성 확대
오세훈 "녹지 갈증 높은 서울시민 위한 보편적 복지...주민 삶 직결"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세운지구를 찾아 장기간 정체된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요구사항을 청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운 재개발은 서울시가 민간 참여 유도를 통해 도심에 대규모 녹지를 확보하기 위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직접 맞닿아 있다.
세운지구는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핵심상가군 공원화와 민간부지 내 개방형 녹지를 조성, 약 13.6만㎡ 규모 도심 녹지를 확보하게 된다. 시는 북악산~종묘~남산을 잇는 '남북 녹지축'이 조성되면 녹지뿐 아니라 획기적인 도심 경쟁력 제고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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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상가 공원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또 시는 종묘 일대 역사 경관 회복, 시민에게 새로운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30년 이상 낡은 건축물이 밀집한 세운지구의 안전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해소, '정체․낙후'된 지역 이미지가 '녹지․활력'이 넘치는 미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민간담회는 세운지구 내 노후 지역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정비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사업현황 브리핑에 이어 지역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생활 불편, 안전 우려, 사업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세운상가 일대는 이미 1990년대 수립한 '도심재개발 기본계획', '서울도시 기본계획' 등에서 상가를 허물고 종묘~남산을 잇는 녹지를 계획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현재 노후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세운지구는 30년 이상 된 건축물 97%, 목조 건축물 57%로 노후, 화재 등 안전상 문제에도 노출돼 있다.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6m 미만 도로가 65%에 이르는 등 생활안전 인프라도 열악해 주민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주민 목소리를 귀 기울여 청취한 오 시장은 노후 도심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개발 논리를 떠나 '주민 삶의 질'과 맞닿아 있는 문제인 만큼 다시 한번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3일 서울시장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세운상가 재개발 이슈 총정리' 영상에서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에 종묘~남산 녹지축이 생기면 세계 도시계획사에 획기적 성공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녹지생태도심을 통한 도시재창조는 녹지 갈증이 높은 서울시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주민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정비사업의 병목지점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 추진 일정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운지구 전반의 ▲노후 인프라 개선 ▲안전 확보 ▲개방형 녹지 조성 등 핵심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사업 진행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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