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민주주의 위기' 그 순간
국회, 150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민주주의 최후 보루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6시간.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걸린 시간이다.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밤에 느닷없이 선포된 비상계엄에 대한민국은 '내란' 문턱을 넘나들었다. 민주주의 최후 보루로 꼽히는 국회는 헌법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수용했다. 비상계엄 선포 약 6시간 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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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12.03 ace@newspim.com |
외신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긴급 타전하며 한국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은 2024년 12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6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재구성했다.
12월 3일 오후 10시 29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담화문을 통해 "종북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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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2.04 photo@newspim.com |
오후 10시 40분. 당시 제1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에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긴급히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의원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국회로"라는 메시지를 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긴급히 메시지를 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후 10시 46분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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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입이 제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2024.12.03 leehs@newspim.com |
오후 10시 57분. 국회 경비대는 국회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3분 뒤인 오후 11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소집을 알렸다. 다만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는 소집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잇따라 변경했다.
오후 11시 28분에는 계엄사령부가 포고령을 발표했다. 박안수 계염사령관(육군참모총장) 명의로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언론·출판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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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
12월 4일 오전 0시 8분.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전 0시 35분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 착석했다. 약 4분 뒤인 오전 0시 39분에 계엄군은 국민의힘 당대표실 유리창을 파괴하고 국회 본청에 진입했다.
0시 47분.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대응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오전 1시에는 국회 본회의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상정됐다. 이후 2분 뒤인 오전 1시 2분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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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
오전 3시 25분. 당시 집권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조속한 계엄 해제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계엄 선포는 국권 문란 목적 폭동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전 4시 20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약 10분 뒤인 오전 4시30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다.
외신은 비상계엄 해제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은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소란스러운 나라"라며 "국민이 1980년대 이래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에 맞서며 윤 대통령은 이제 의회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됐다"고 전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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