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무단 노출된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며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약 3,370만개 고객 계정의 정보가 추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다만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무단 접근이 해외 서버를 통해 2025년 6월 24일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접근 경로는 모두 차단된 상태다. 회사는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부 독립 보안기업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해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했으며 현재도 사법기관 및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다.

쿠팡은 "이번 일로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여러분께서는 쿠팡을 사칭한 전화, 문자메시지 등 각종 피싱 시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아 고객이 별도의 계정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우려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