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소개팅 앱 '글램'이 26일 한일 국제결혼 정보 서비스 '트웨니스 도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개팅 앱 중 국내 최대 규모인 680만 명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을 잇는 '글로벌 큐피드'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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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큐피스트 제공] |
트웨니스는 국내 1위 데이팅 앱 '글램' 운영사인 ㈜큐피스트가 새롭게 출범시킨 결혼 전문 결혼 정보 회사다. 특히 일본향 서비스인 '트웨니스 도쿄(이하 트웨니스)'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로 축적해온 데이터·알고리즘 역량을 결혼 시장에 접목하여 '국경을 넘는 현실적인 결혼 솔루션'을 지향한다. 특히 초기에는 이미 국제 결혼의 대세가 된 한국 남성-일본 여성의 결혼에 집중하고자 한다.
㈜큐피스트는 지난 10년간 '사랑의 욕망을 채운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데이팅 앱 '글램'과 MBTI 기반 이성 데이팅 앱 '케밋', 이어 영향력 기반 하이엔드 데이팅 앱 '알파스테이트'까지 다양한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2,500만 건 이상의 실제 매칭을 만들어 낸 바 있으며,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데이팅 앱', '잘생긴 남성이 가장 많기로 소문난 데이팅 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한·일 2030세대 1만 명 대상 조사에서 한국 남성의 일본 여성과 실제 만남 의향은 96.9%, 일본 여성의 한국 남성과 실제 만남 의향은 83.9%로 나타났다. 또한 한·일 국제결혼 건수는 2022년 724건, 2023년 983건, 2024년 1,323건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조합이다.
트웨니스는 기존 글램의 데이터 처리 및 알고리즘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매칭 성사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전통적인 결혼 정보 회사의 사업모델은 매니저의 직관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CRM 서비스에 가까워 과학화·체계화가 쉽지 않았다. 반면 트웨니스는 글램 앱의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체적인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회원의 나이, 직업, 소득,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 정량·정성 데이터를 구조화하여 매칭 성사율을 예측하고 고도화한다는 방식으로 업계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의미다.
또 다른 강점은 자체적인 현지 인재풀이다. 그동안의 국제결혼 정보 회사, 특히 한일 국제결혼 정보 회사는 일본 최대 결혼 정보 회사 IBJ 및 일본 결혼 연맹에 가입하는 식으로 여성 회원풀을 확보해왔다. 그 탓에 어느 회사를 가입해도 회원 풀은 거의 동일하며, 여러 결혼정보 회사에 동시에 등록한 남성 회원이 동일한 여성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만나는 황당한 사례도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트웨니스는 자체적인 여성 회원풀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최소 10년 이상 거주한 현지인을 에이전트로 채용하여 지인·동문·직장·지역 커뮤니티 등 실제 생활 네트워크를 활용해 후보가 되는 일본 여성들을 한 명 한 명 직접 선별·섭외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어가 가능한 기존 회원풀과는 차별화된 매력적인 여성 회원들을 다수 보유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트웨니스의 여성 회원은 20대 일본 여성으로만 구성됐다. 한국(2024년 31.6세)에 비해 일본(2024년 28.6세)의 초혼 연령이 훨씬 낮은데, 결혼 정보 회사의 남성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신속한 결혼 및 출산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주거나 재력 등 갖추어진 조건을 많이 고려하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결혼한 후 부부가 힘을 합쳐 재력을 갖추어 가는 방식이 더 일반적이다.
트웨니스는 이 밖에도 혼인신고·비자 등 법률·행정 절차, 주거·금융·의료·통신 등 생활 인프라 안내, 지역 커뮤니티 연결과 같은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단순한 매칭에 그치지 않고 장기 연애와 결혼, 그리고 정착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도와 지속 가능한 관계 및 가정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큐피스트 안재원 대표는 "트웨니스는 단순한 결혼 중개 업체를 넘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선호와 취향을 결합할 수 있는 '한·일 초국경 결혼 인프라 회사'를 지향한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동아시아 가족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ohz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