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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사] 신동빈, '60대 주축' 부회장단 해체...'뉴롯데' 재시동 건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26일 16:47

최종수정 : 2025년11월26일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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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부회장 직급 폐지...50대 사장 주축으로 리더십 세대교체 수순
60년대생 포함 CEO 20명 대폭 교체...지난해 이은 고강도 쇄신 인사
신유열, 롯데바이오 대표 전면 배치...3세 승계 '신호탄' 해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26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해했던 부회장 4인방 전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예 부회장 직급을 아예 없애고 사장단을 주축으로 한 실무형 조직으로 재편하기 위한 조치다.

부회장단은 60대 베테랑 최고경영자(CEO)들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롯데그룹의 위기 국면을 함께 헤쳐온 '신동빈 체제의 중심축'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60대를 주축으로 한 부회장단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 중심으로 한 '뉴롯데 재가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진=롯데]

◆'60대 부회장단' 전원 집으로...사장 주축으로 리더십 재편

이번에 퇴진하는 부회장은 모두 60대 초중반대로,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과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1960년생, 65세),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1962년생, 63세), 김상현 유통군 부회장(1963년생, 62세) 등 4명이다.

부회장 전원 용퇴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부회장단 퇴진과 함께 부회장 직급도 아예 없앴다. 롯데 창립 이래 전무후무한 사례다. 롯데그룹 측은 "젊고 새로운 리더 중심으로 혁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부회장단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고강도 쇄신 인사 기조 아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앉히기 위한 세대교체 인사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단을 포함해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했다. 리더십 세대교체를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 때도 롯데는 60대 임원을 대거 물갈이하며 전체 임원 규모를 전년 말 대비 13% 줄였다.

올해 CEO 교체 규모는 20명으로, 지난해 21명(36%)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룹 경영 체질을 최상위 경영층에서부터 다시 짜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젊은 리더십도 중용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발탁 승진자 수도 크게 늘었다. 롯데 관계자는 "직무 전문성과 선제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인재를 검증해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하는 부회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김상현 부회장은 2022년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유통군 수장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오프라인 판매채널 위기 속에서 롯데 유통군을 총괄하며 백화점·마트·홈쇼핑 등 본원 경쟁력 회복에 전념해왔다. 코로나19 기간 실적이 바닥을 찍은 뒤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경쟁사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구 부회장은 정통 롯데맨으로, 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웰푸드 등을 아우르며 식품 영역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박현철 부회장은 재무통으로, 롯데건설 재무구조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건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의 이동우 부회장은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헬스케어 등 신사업 발굴에 핵심 역할을 했으나,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때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도 불렸던 인물이다.

고정욱(사진 왼쪽)·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진=롯데]

부회장단 퇴임에 따라 롯데지주 조직 개편도 꾀한다.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할을 맡고 있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변신을 꾀한다.

부회장단 빈자리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채운다. 두 사장은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욱 사장은 1966년생으로 이동우 부회장보다 6살 어리다. 노준형 사장은 1968년생이다. 롯데그룹의 핵심 리더급 나이가 60대 초중반에서 50세 중후반으로 내려가며 한층 젊어졌다. 

고 사장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서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으며, 노준형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계열사의 혁신을 가속화해 높이 평가됐다. 

고 사장이 그룹 살림을 맡고, 노준형 사장이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 사장은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물론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지난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대표에 오른 뒤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 IT·DT사업을 주도했다. 그룹 구조조정보다 신사업 발굴에 더 적합한 인사로,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경영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계열사를 이끌던 유통군·식품군·건설 부문은 이번 인사 이후 각 사업부문 대표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그동안 부회장단이 롯데지주의 경영 기조에 맞춰 계열사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각 계열사 대표가 사업 전략과 투자·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핵심이다.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실적과 성과에 대한 책임·권한을 대표에게 귀속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롯데]

◆신유열, 롯데바이오 대표로...승계구도 위한 인사 해석도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 확대다. 신유열 부사장은 올해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장단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새로 맡아 그룹 내 역할이 커졌다. 바이오 사업은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그룹 내 장악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86년생인 신 부사장은 또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인사를 통해 한층 젊어진 사장단과 신유열 사장 '투톱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부회장단 퇴진과 신유열 부사장의 전면 배치는 오너 3세 경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 해석도 나온다. 그간 부회장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 사업 구조에서 강점을 보여온 반면, 글로벌 경쟁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최근 경영 환경에서는 빠른 변화를 이끌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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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부회장단 전원 퇴진은 세대교체에 대한 신 회장의 의중이 명확하게 드러난 인사"라며 "신유열 부사장의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있어 보인다. 젊은 리더 체계를 기반으로 신 부사장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 구도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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