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복귀 조국, 집권여당 대표 예방
즉답 피한 정청래…"정개특위서 논의하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회의원이 12명인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조국 대표가 166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나 교섭단체 기준을 낮추자고 요구했다.
조국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 있는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정청래 대표를 예방하며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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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6 pangbin@newspim.com |
이어 조국 대표는 "바쁘겠지만 늦지 않은 시점에 정청래 대표가 정치개혁 운전대를 손수 잡아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회법에 따라 현재 같은 정당에 속한 의원 20명이 모이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교섭단체가 되면 정당 국고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모든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 간사 1명씩을 파견할 수 있다. 국회 의사 일정이나 긴급 현안 질의 일정에 의견을 낼 수 있는 등 교섭단체 정당이 되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12석인 조국혁신당은 비교섭단체다.
앞서 내란 극복을 위해 함께 움직였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지난 4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직후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마무리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정청래 대표를 만나 이 공동선언문을 꺼내며 약속 이행을 요구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즉답을 피하며 뼈 있는 말은 남겼다.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 누구도 저에게 정치개혁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는데 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터뷰를 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있다"며 "굉장히 유감으로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치개혁, 지구당 부활 문제를 포함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며 "정치개혁 과제는 여야가 정개특위에서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제 생각을 포함해 당 생각도 충분히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