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884억...작년 연간 순이익 2배 수준
'내년 3월 임기' 이은미 연임 청신호...내달 임추위 가동
모회사 美 상장 등 영향...토스뱅크 해외진출 준비도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토스뱅크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군 가운데 임기 말에 접어든 이은미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기록한데다 해외 진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경영 연속성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884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타포괄손실 132억7500만원을 반영한 분기 총포괄이익은 75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자산은 3분기 기준 33조2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채 31조5721억원과 자본 1조7052억원으로 구성됐다. 수익은 1조2790억원 규모다. 관련해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한 관계사로 재무현황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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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 [사진= 토스뱅크] |
토스뱅크의 이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45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이었다.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연간 순이익 1000억원 돌파도 점쳐진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여신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이자 이익 개선 등으로 지목된다. 토스뱅크의 올 상반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2.57%로 지난해 상반기(2.47%)보다 올랐는데 이는 카카오뱅크(1.92%), 케이뱅크(1.36%) 대비 높은 수치다. 토스뱅크는 지난 6월 한국무역보험공사 100% 보증서를 담보로 한 '수출똑똑보증대출'을, 8월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개인사업자 대상 '서울안심마이너스통장' 상품을 내놓는 등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이은미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 도이치은행, DGB대구은행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로 토스뱅크의 재무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내달 가동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연임 혹은 교체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토스뱅크의 모회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퍼카가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에 돌입한 점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 중 하나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만큼 핵심 계열사의 CEO를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현재 토스뱅크의 당면 과제로는 '외형 성장'이다. 특히 내년 출시를 목표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며, 펀드 직접 판매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등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도 접수한 상태다.
해외 진출도 숙제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5년 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동남아를 비롯한 유력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국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이달 중순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석, 토스뱅크의 전략 및 성과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