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기간 중 최고 수준
독감 환자 분율, 전주 대비 2배↑
코로나19 입원환자 200명 수준
식약처, 의약품 점검…"문제 없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호흡기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독감 등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 독감 환자, 10년 동기간 대비 최고 수준…"올해 독감 크게 유행" 전망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등을 나타낸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8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 당 50.7명을 기록해 전주(22.8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10년 동기간 대비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독감 환자 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8일까지 현황을 볼 때 7~12세 발생 분율은 138.1명으로 가장 높다. 1~6세(82.1명), 13~18세(75.6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에 집중된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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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로 떨어진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 전역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2023.12.18 choipix16@newspim.com |
지난 2월부터 8일까지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35.1%다. 지난주 대비 16.1%포인트(p) 늘었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 기준 독감 발생은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독감 발생이 조기에 시작되거나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의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과 국외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 것"이라며 "지난 절기와 유사한 정도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코로나19 입원환자 200명 수준…RSV 입원 환자도 증가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9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후 현재 200명 내외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 현상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7874명)의 61.2%(4815명)으로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7.6%(1389명), 19~49세 10.3%(81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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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질병관리청] 2025.11.18 sdk1991@newspim.com |
반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병원급 의료기관(221개소) 입원환자 수는 216명으로 최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동기간(122명) 대비 다소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호흡기 감염병에 처방되는 의약품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남은 겨울 동안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으로부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동절이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