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 확인 불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카오톡이 친구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맵 서비스 이용시간을 최대 6시간에서 무제한으로 확대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생활 침해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친구 위치' 기능을 도입했다.
친구 위치는 이용자와 카카오톡 친구와 동의 아래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카카오맵 지도 위에서 친구에게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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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카오의 '친구 위기' 기능 공유 사진. [사진=카카오] alice09@newspim.com |
또 기존에는 최장 6시간 동안 위치를 공유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 제한 없이 친구와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친구와 최대 10개 그룹으로 친구 위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위치 숨기기 기능으로 내 위치를 잠시 숨길 수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위치 공유 대상이 새로 생길 때마다 동의를 새로 받아야 한다.
카카오는 또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바로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플러스 메뉴를 추가했다.
카카오는 업데이트 공지에서 "소중한 가족의 귀갓길을 지켜보거나, 사랑하는 연인,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주말 모임을 위해 약속 장소로 모이거나 러닝 크루, 등산 동호회 멤버와도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자칫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간 과한 감시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 '직장 내 위치 감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친구위치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가 없이 친구가 내 위치를 볼 수 없다"라며 "더 이상 위치공유를 하고 싶지 않다면 친구위치 그룹 나가기로 위치 공유를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