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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 문서서 항일 조선인 261명 확인…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단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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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검거색인부'·'검거인명부' 등 601쪽 사료 공개
1930~40년대 일본 내 조선인 검거 인명·활동 경위 기록
"독립운동사 공백 메울 핵심 사료"… 정부, 포상 근거로 활용 추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는 제86주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일제 강점기 일본 경찰에 의해 검거된 조선인 명단이 포함된 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 문건인 '검거색인부(檢擧索引簿)'와 '검거인명부(檢擧人名簿)'를 발굴해 공개했다.

'검거색인부'는 1930년대 도쿄 관내 경찰서에서 검거한 사람들의 검거일, 담당 경찰서 등이 기재되어 있는 검거자 명부다. 포상자 김방응(金邦應, 애족장 2020)을 비롯해 일본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검거된 한국인 이름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5.11.17 gomsi@newspim.com

이번에 확인된 자료는 1932년부터 1945년까지 학생운동과 반제국주의 운동 등에 참여하다 당시 일본의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재일조선인의 인적 사항을 기록한 문서다. 두 자료 모두 일본 경시청 특별고등과가 편철·관리한 것으로, 총 601쪽 분량에 달한다.

'검거색인부'(269쪽)에는 1933년부터 1937년까지 검거된 한국인 134명의 이름과 검거·석방·구류 일자 등이 정리돼 있으며, '검거인명부'(332쪽)에는 1932~33년과 1940~45년 사이 체포된 191명의 본적·직업·학력·검거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일본 경찰에 검거된 인원 6,000여명 가운데 항일운동 관련자로 분류되는 한국인은 261명으로 파악됐다.

'검거인명부'도 '검거색인부'와 마찬가지로 도쿄 관내 경찰서에서 검거한 사람들을 정리해 놓은 명부이다. '검거색인부'보다 상세한 명부로 본적, 학력, 직업, 유치서 등이 기재돼 있다. 해당 자료에는 1933년 사상범으로 일본 도쿄에서 체포되었던 윤구용(尹九鏞, 애족장 2017)의 검거월일, 본적, 검거 장소 등이 기록돼 있다. 윤구용이 부친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한 검거일(1933년 3월 1일)과 동일한 내용을 해당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5.11.17 gomsi@newspim.com

보훈부는 두 자료를 독립운동사 연구와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의 핵심 사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건에는 단순 인명 외에도 체포 경위와 활동 이력 등이 간략하게 기재돼 있어 당시 일본 경찰의 감시·탄압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치안유지법 연구 권위자인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도쿄 경시청 관내 경찰서에서 사회운동 관련 체포자 명단을 종합한 자료로, 유치 기간과 석방 일자가 명확히 기록돼 있어 독립유공자 포상 근거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일본 내 독립운동가를 추적해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 경찰 문서를 포함한 해외 자료 수집을 지속해 한 분의 독립유공자라도 더 발굴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지난해 공개한 일본 형무소 수감자 명부 '치안보고록(治安報告控)'을 토대로 이배함(건국포장, 2024년) 등 17명을 새로 독립유공자로 포상한 바 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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