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환율 대전환] 대기업·서학개미가 고환율 부추겨···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위원 "1500원 가능"

기사입력 : 2025년11월14일 16:09

최종수정 : 2025년11월14일 16: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율 급등 원인···해외투자 확대와 대기업의 대미투자 달러 수요
"美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조기 종료되면 원화 추가 약세 가능"
"韓 경제 펀더멘털 견고, 대외 불확실성과 외환수급 악화에 저평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 전후로 뛰면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환율에 대해 "지난해 계엄 사태와 올해 미국발 관세 전쟁 격화 시기에 기록했던 1480원대에서 1차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이 연구위원은 "올해 원화는 대외 리스크를 보다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원화와 달러 간 탈 동조화 현상도 빈번하게 관찰돼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고환율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주자의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가 지속된다면 150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예측했다.

◆ 환율 급등 가장 큰 원인은 서학개미 해외 투자...10월까지 246억달러(한화 약 36조원) 유출 

고환율의 원인은 국내의 미국 투자와 기업들의 대미투자 확대로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자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2880억7827만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미국 주식 매도 금액까지 고려한 순매수 규모는 246억5000만달러(한화 약 36조원)로, 이 정도 규모의 달러가 해외로 순유출 된 셈이다. 환율 급등세가 심화된 10월 순매수 규모가 68억5000만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AI(인공지능) 낙관론 등에 해외 주식 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한 측면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기업들이 대미투자 확대로 인한 달러 수요 증가,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업체들의 환해지 비율 축소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환율이 1500원대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관세 불확실성이 재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돼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조기 종료된다면 원화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년 5월에 새로운 연준의장이 친트럼프 성향의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비둘기파적 의장이 들어서도 물가가 재상승할 경우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조치로 휴전 상태지만, 패권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시점에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될 경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된다면 환율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1.14 dedanhi@newspim.com

◆ "최근 원화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는 다소 괴리된 흐름"

그는 현재의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토대)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원화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는 다소 괴리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의 3분기 GDP성장률은 1.2%로 시장 예상을 상황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하에서도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이 견고함에도 미 관세와 통화정책 등 잔존하는 대외 불확실성과 악화된 외환수급 여건 등에 원화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한국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며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고,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및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기업의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수입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연구위원은 이화여대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SGI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선임연구원이다. 전문 분야는 외환시장, 환율, 경제 및 거시금융 분석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원, 동점포... 일본전 11연패 막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7로 뒤진 9회말 투아웃. 류지현호가 또 다시 볼넷 12개를 쏟아내며 일본전 11연패의 벼랑에 선 순간, 김주원이 극적인 동점포를 날렸다. 한국 야구가 프로 1군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최근 사례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에서 4-3으로 이긴 것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7-8로 진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일본과 1군 대결에서 1무 10패를 기록했다. 이날 류지현호는 1차전처럼 3점을 먼저 뽑자마자 불펜 투수의 난조로 곧바로 동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정우주 이후 나선 오원석(3실점)-조병현(2실점)-김영우(1실점)-박영현-배찬승(1실점)-김서현이 이어 던지며 1, 2점차로 내내 끌려가다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안현민. [사진=KBO] 이날 kt의 슬러거 안현민이 일본의 세이브왕을 두들겨 이틀 연속 대형 홈런포를 터뜨린 게 한국 야구팬에게 위안이 됐다. 선발로 나선 한화의 영건 정우주도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4㎞를 찍으며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타자들을 봉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과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KBO] 한국은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한동희(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최재훈(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정우주가 내려간 4회초 곧바로 3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안타로 4-3을 만들었다. 일본은 다시 5회초 반격에서 3점을 추가해 6-4로 역전했다. 한국은 7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박동원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일본은 8회초 공격에서 한국의 6번째 투수 배찬승으로부터 또 밀어내기 득점을 뽑아내 2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일본은 이날 7점 가운데 4점을 밀어내기로 얻어냈다. 한국은 전날 일본에 사사구 11개(볼넷 9개)를 내줬고, 이날은 볼넷만 12개를 헌납했다. 그러나 5-7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 안현민에 이어 9회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의 대포 한 방씩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안현민은 8회 일본의 5번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비거리 120m 좌중간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일본은 9회말 마무리 투수 오타 다이세이를 올렸다. 오타는 2024년 2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88을 찍은 일본의 간판 클로저다. 김주원은 오타의 3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겨 도쿄돔을 순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김주원이 1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 9회말 투아웃에서 동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김서현은 이날 한국이 6-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극적인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돋보였다. 전날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송성문은 이날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 선수단은 17일 귀국하며 2026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위해 재소집할 예정이다. 일본과 다음 맞대결은 2026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psoq1337@newspim.com 2025-11-16 23:13
사진
尹·김용현·최상목 '韓 재판' 줄소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된다. 또 내란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알선수재 혐의 1심 결심 공판이 진행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의 1심 9차 공판을 연다. 이번 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회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 내란우두머리방조 등 혐의 한 전 총리 9차 공판 이날 오전 재판에는 최 전 부총리, 오후 재판에는 추 의원이 각각 증인으로 소환됐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5일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당시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전화로 연락이 안 되는 상태고, 증인 소환장도 송달이 안 된 상태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같은 재판부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한 전 총리의 10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윤 전 대통령·김 전 장관·이 전 장관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이들은 앞서 증인으로 불출석한 바 있는데,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구인영장을 발부하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6일 1심 심리를 종결하고 내년 1월 21일 또는 28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관 재판장은 "12·3 비상계엄이 벌써 1년이 되어 가는 상황이라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다"며 선고 시점이 늦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10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30차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은 지난 13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이후 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차 대면했다.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주요 정치인 등 체포명단 메모'에 대해 "초고는 글씨가 지렁이처럼 돼 있어 법정에 제시된 메모와 비슷하지 않다"며 신빙성을 공격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대신문에서 해당 부분을 더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사진=뉴스핌 DB] ◆ 노상원 '알선수재' 1심 종결…내란특검 기소 사건 같은 법원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 가운데 가장 먼저 변론이 종결될 예정이다. 통상 결심 공판 뒤 1∼2개월 이내에 선고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기일이 잡힐 전망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으로부터 정보사 소속 요원들에 대한 인적 정보 등 군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는다. 진급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과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으로부터 현금 총 2000만원과 합계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hong90@newspim.com 2025-11-16 07: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