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징계 논의 부디 멈추어 주시길"
대장동 항소포기 후 닷새 만에 사의 표명
[서울=뉴스핌] 김현구 김영은 기자 =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4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검찰을 대표하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인력부족·사건폭증 등으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분하고 묵묵하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검찰 가족 여러분"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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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표를 낸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11.14 yooksa@newspim.com |
이어 "많은 후배 검사들의 선배로서, 검사와 다른 수사기관을 구분짓는 핵심 표징으로서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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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14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 직무대행은 지난 7일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이후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 등을 받아왔고 닷새 만인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7월 심우정 당시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로 대행을 맡은 지 4개월여 만이다.
경남 창녕 출신인 노 직무대행은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수원·서울중앙·대전지검 등에서 근무한 뒤 대전·서울서부지검 부부장검사, 광주·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노 직무대행은 2022년 6월 검사장급인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해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이후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맡은 뒤 지난 7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영전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