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지지층 다 떠날라...미 서민층 'A' 불만 고조에 트럼프 대응책 급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서민층을 중심으로 생필품·식료품 가격 급등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집요하게 이어지는 'A(affordability·감내 가능한 가격)' 이슈가 정치권의 최우선 의제로 부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이탈 가능성을 의식해 선제적 물가 안정 패키지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콰도르·과테말라·엘살바도르와 각각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충분한 규모로 재배·생산·채굴할 수 없는 특정 품목에 대해 상호 관세를 철폐하고, 그 조건으로 이들 국가가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디지털세 등 비관세 장벽 제거 조치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발표된 내용은 세부안 확정과 서명 절차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성명서는 구체적 품목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정부가 식료품 가격 안정을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면제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고기와 감귤류가 유력한 대상으로 거론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전날(12일) "향후 며칠 안에 발표될 조치가 커피·바나나·과일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주요 소고기 공급국이며, 에콰도르·과테말라·엘살바도르는 커피와 바나나의 수출국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는 패티용 사용 비중이 높아 햄버거 소비가 많은 미국에서 수요가 크다. 커피·바나나 역시 매일 소비되는 필수품목으로,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 불만으로 직결된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식품 인플레이션은 관세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커피 가격은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상승해 연중 최고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해 10월에는 94.6으로 떨어지며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식탁 물가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최근 지방선거 참패가 자리한다. 지난 4일 열렸던 일부 지역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잇따라 패배한 것이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34)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칭하며 공공임대료 동결·시 전역 무료버스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모았다. 같은 날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정치적 압박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세가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상쇄하려는 듯 1인당 2,000달러의 '국민 배당금' 지급을 꺼내 들었다. 그는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최소 2,000달러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관세로 엄청난 세수가 모이고, 미국 내 투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위치한 월마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관세 배당을 집행할 만한 충분한 재원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50년 만기 모기지' 카드까지 꺼냈다. 8일 트루스소셜에 루스벨트 대통령의 '30년 모기지'에 대비해 자신의 사진과 함께 '50년 모기지' 문구를 넣은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장기 모기지는 월 상환액을 낮출 수 있으나 주택 수요를 자극해 집값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백악관 참모들조차 "사전 논의가 없었던 정책"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도 "초기 상환금 대부분이 이자로 나가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며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 다음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간이 길어질 뿐 큰 변화는 없다"며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구상은 그의 핵심 측근인 빌 풀트 연방 주택금융청장의 제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불과 10여 분 만에 SNS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A' 이슈를 얼마나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방선거 패배를 딛고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지는 긴 정치일정 속에서, 생활물가 부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