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자운대서 대대장 보직자 교육생 대상 특별강연
"지휘관 발걸음 닿는 곳에 사고 없다"…기본 준수·인간 중심 지휘 철학 당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대전 자운대 육군대학에서 대대장 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부대 지휘의 기본'과 '리더십 철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대대는 군 전력 운용의 기본 전술단위로, 수백 명의 병력과 부대를 현장에서 통제·관리하는 책임을 진다. 대대장은 작전·인사·군수 등 모든 측면을 총괄하며 부대의 사기와 전투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결국 대대의 성공적인 운영과 리더십은 군 전체 임무완수의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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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10일 대전 자운대에 위치한 육군대학 소강당에서 대대장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11.10 gomsi@newspim.com |
이번 강연에는 대대장 보직 예정자 교육과정에 입교한 학생장교 119명과 육군대학 총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등 간부들이 참석했다. 문민 국방부 장관이 군 현장의 예비 지휘관들과 직접 소통한 것은 64년 만이다.
안 장관은 '소중한 나의 인생, 본립도생(本立道生)의 길'을 주제로 "삶의 기준이 되는 인생관을 세우는 것이 군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먼저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빈발하는 군 사고의 원인을 '기본 미준수'로 지적하며 "계획-실행-확인-점검(Plan-Do-See-Check)의 기본원리를 모든 업무에 적용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의 귀중함을 알아야 한다"며 "지휘관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사고는 없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을 지극정성으로 대하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장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질의했고, 안 장관은 각 현안에 대해 "지휘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박종철 중령은 "대대장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기본의 중요성과 실천을 통해 신뢰받는 지휘관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