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때처럼 '집단 불참' 가능성
김재원 "추경호 구속은 일당독재로 가는 지름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추경호 자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의 일당독재 밑그림'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추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은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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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내란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04 pangbin@newspim.com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이 발부돼 구속되면 곧바로 국민의힘 해산 요구를 할 것"이며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은 일당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도 이제 사법권 독립을 이야기하려면 아마 이솝우화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 청구는 단순히 내란 동조, 계엄 동조가 아닌 일당독재로 가려는 민주당의 음모"라고 했다.
민주당은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이달 27일 본회의에서 표결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언한 상태다.
추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드렸다.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이고,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그간 추 의원의 영장 청구를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해온 만큼 표결에도 전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건은 충분히 구속할 만한 그럴 증거들이 나오지 않았고, 특검의 과도한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표결 불참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직 당에서 논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처럼 이번에도 전원 불참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측은 "조만간 당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월 11일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항의 차원에서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다만 불체포 특권을 포기 권 의원은 스스로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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