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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블랙웰 26만장 효과'…AI 폭주가 불러온 메모리 대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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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폭증에 서버 D램 수요 급등…시장 과열 조짐
주요 업체 견적 중단 속 DDR5 가격 상승세 지속
HBM·DDR5 생산능력 한계, 공급난 장기화 우려
삼성·SK, 증설·효율 경쟁으로 메모리 주도권 재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버용 D램 수요가 급등하고,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견적을 중단하는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한국의 '블랙웰(Blackwell) 빅딜'이 이미 빠듯한 D램 수급을 한층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증설과 효율 경쟁을 통해 글로벌 메모리 주도권 확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 가격협상 중단"...DDR5·HBM 수요 폭발적 증가
공급 병목 현상 장기화 조짐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의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올 4분기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기존 8~13% 상승 전망을 18~23%로 상향 조정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DDR5 신규 견적 제시를 잠정 중단했고, 다른 공급사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가격 책정 주기가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뀌었다.

AI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공급사들이 적정 단가를 산정하기 어려워졌고, 고객사인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가격 협상 주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분기 단위로 이뤄지던 계약 관행이 한 달 단위의 단기 거래로 바뀌며, D램 시장이 사실상 '실시간 가격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앞으로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서버 출하량이 연간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도 많아져 D램이 계속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DR5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의 GPU 공급 계약이 본격화되면 D램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엔비디아는 최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총 26만 장의 블랙웰 GPU를 투입해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 내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GPU 한 장에는 수십~수백GB의 D램이 탑재된다. 따라서 AI 팩토리 구축은 곧 대규모 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5만 개 GPU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과 로봇·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산업 클라우드 혁신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GPU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런 움직임은 단기간에 수만 개의 AI 서버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수요 폭증을 불러온다.

삼성전자의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시장의 불균형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기업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의 쿠 월러스(Wallace C. Kou) CEO는 "AI 추론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HBM, 낸드플래시, HDD 등 전반의 메모리 공급난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다"며 "HBM은 DDR5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하려면 웨이퍼 투입량이 3배 더 필요하고, DDR5 역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의 이중 부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 DDR 생산능력을 월 1만 장 늘리려면 약 100억 달러가 필요하며,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 단기간 증설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구조적 공급 제약 속에서 DDR5의 수익성이 내년 1분기부터 HBM3E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품이 동일한 생산 캐파를 공유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DDR5로 생산 비중이 쏠리면 HBM 공급이 줄고, 반대로 HBM 생산을 늘리면 서버 D램 가격이 더 뛸 수 있다. 결국 AI 팩토리 구축은 D램 시장의 불균형을 구조적으로 심화시키는 '가속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 "공급난 돌파구는 효율성"
삼성·SK '생산 혁신' 속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직접 언급하며 대응 전략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SK AI 서밋'에서 "GPU 등 AI 칩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 병목의 시대에 SK는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가 초대형 AI 인프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용으로 월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을 요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안정적인 수급과 공급망 신뢰 확보가 업계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SK가 내세운 해법은 '효율 경쟁'이다. 최 회장은 "AI는 스케일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비용을 줄이고 격차를 해소하는 효율적 AI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AI 수요와 공급의 병목현상' 문제 인식 아래, 메모리 반도체·인프라·AI 활용을 삼각 축으로 한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최 회장은 청주 M15X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SK하이닉스의 생산 기반을 소개하며 "용인단지는 팹 한 곳이 청주 M15X 여섯 곳 규모이며, 4개 팹이 완성되면 M15X 24개를 짓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HBM 증산뿐 아니라 고용량 낸드 기반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팩토리 확산은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흐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GPU 중심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DDR5와 HBM 모두 공급 여력이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증설·공정 효율화 전략이 향후 시장 균형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HBM4와 DDR5 양산 시점을 얼마나 앞당기느냐가 수급 안정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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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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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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