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관세, 예상만큼 미 경제 흔들지 않았지만 효과도 제한적"

기사입력 : 2025년11월03일 23:44

최종수정 : 2025년11월03일 23: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WSJ "기업들, 부과된 관세 일부만 소비자 전가"
관세 수입·국내 제조업 부흥 등 효과도 불명확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시행한 대규모 관세 부과에도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세 수입 역시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우려했던 만큼 미국 경제를 뒤흔들지는 않았으나, 약속된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관세와 인플레이션의 종말론적 예측을 피한 비결' 제목의 기사에서 올 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덜 흔들렸다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침체, 소비 위축 등을 예견했지만 실제로는 인플레이션도, 성장도 예상과 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3%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목표로 한 2%를 웃돌긴 했지만, 관세가 전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가구와 의류를 중심으로 상품 가격이 일부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미미하다는 평가로 미국계 보험사 매스뮤츄얼의 켈리 코왈스키 투자전략 책임자는 "관세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많은 기업이 관세 부과 전 재고 비축과 생산거점 이전 등으로 관세 부담을 피했다며 실제 기업이 부담한 실질 관세율은 약 12.5%로, 당초 예상치인 17%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부과된 관세의 일부만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점도 제한적인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들이 관세 비용의 50~70%만 지불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나머지를 부담하고 있다고 추정하는 데 기업들의 이윤(마진)이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아져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 관세를 부담하기가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JPMorgan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1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됐지만, 지난 9월 평균 자동차 가격은 계절 요인 조정 후 3월보다 약 1.1%만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관세의 80%를 부담하고 소비자에게는 20%만 전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차량 소비자 가격은 팬데믹 이후 크게 올라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높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2025년 4월 17일에 제작된 이 일러스트레이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국기, 그리고 "Tariffs"(관세)라는 단어가 표시된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형이 묘사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플레이션 외에도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실업률이 낮아 올해에도 소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WSJ은 다만 미국 재무부의 기대와 달리 관세 수입 역시 예상보다 크게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이 걷은 관세는 340억 달러(48조 6000억 원), 연말까지 4000억 달러(572조 8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재무부가 올 해 관세 수입을 5000억~1조 달러(716조~1432조 원)까지 점쳤던 전망과는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WSJ은 이처럼 미국 경제가 거의 1세기 만에 가장 가파른 관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제조업 부흥이나 관세 수입 확대 등 기대했던 효과도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해외 생산을 피하는 게 아니라,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관세에 따른 비용과 불확실성 탓에 일부 기업이 고용에 소극적이며, 앞으로 기업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려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dczoo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