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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심우준·눈물의 김서현으로 빛난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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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후반기·플레이오프 부진에도 KS 3차전서 구원승
심우준, 타격 부진으로 주전 밀렸지만, 3차전 8회 결승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 김경문 감독의 그동안 뚝심 있는 믿음의 야구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결실을 맺었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포스트시즌(PS) KS 3차전에서 LG에 7-3으로 역전승했다. 경기의 주역은 구원승을 따낸 김서현과 8회 짜릿한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린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결승타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난 29일 열린 LG와의 KS 3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뒤 눈물을 흘렸다. [사진 = KBO 유튜브] 2025.10.29 wcn05002@newspim.com

한화는 잠실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패하며 코너에 몰렸지만, 3차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제 4차전에서는 한화가 라이언 와이스를,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하며 또 한 번의 승부처를 맞는다.

이번 승리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제대로 통했던 경기였다. 특히 김서현을 향한 꾸준한 신뢰는 시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6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한화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의 김서현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특히 8월 13경기에 출전해 8.44(10.2이닝 10실점)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가장 큰 악몽은 지난 1일 SSG전이었다. 당시 LG와 1위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한화는 1패라도 하면 2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한화가 9회까지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9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연속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홈런을 맞은 뒤에도 김서현을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믿었지만, 결국 그 선택은 패배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김서현을 신뢰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1차전부터 9회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부진한 김서현에게 마무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PO 4차전 6회에 출전시켰다. 이번에는 4-1로 앞선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과 달리 김서현은 김영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재훈 포수가 높은 쪽 패스트볼을 요구했지만 이 공이 낮게 들어간 것. 결국 이 실투가 동점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난 29일 열린 LG와의 KS 3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뒤 벅찬 감정을 보였다. [사진 = 한화] 2025.10.29 wcn05002@newspim.com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맞긴 했지만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김서현을 감쌌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 믿음은 결국 KS 3차전에서 결실로 이어졌다. 한화가 1-2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서현은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8회말 한화 타선이 LG 불펜을 무너뜨리며 6득점을 올리자, 김서현은 다시 9회 마운드에 올라 1사 1, 2루 위기를 병살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가 끝나자 김서현은 덕아웃에서 눈물을 쏟았다. 김서현은 "(지난 1일) SSG전부터 시작이었는데 그때부터 자신감을 잃었다. 야구장에서 위축되고, 경기에 나가서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위 선배님들, 코치님들, 불펜 포수로 있는 형도 많이 응원해 줬다. 최대한 빨리 일어서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라며 "'너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주눅들 필요 없다' 그런 말 들으니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빨리 자신감 많이 찾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주변에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 김서현은 "SSG전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안 좋은 일도 있고 했는데 오늘 너무 오랜만에 잘 막았다. 9회에 막은 경기가 오랜만이었고, 그동안 힘들었던 게 갑자기 (눈물로)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난 29일 열린 LG와의 KS 3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뒤 포수 최재훈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10.29 wcn05002@newspim.com

PO 4차전에 김서현은 6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5차전 마무리로 김서현을 예고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에 김서현은 "그날 양상문 코치님이 '공이 올라왔다.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올라온 것 같다"며 "감독님도 저를 믿어주셨고, 그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유격수 심우준이다. 시즌 개막 전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는 kt에서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 옵션 8억원)의 계약 과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빠른 발과 함께 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심우준이기에 유격수 자리는 문제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심우준은 시즌 내내 부진했다. 수비는 완벽했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정규시즌 타율은 0.231에 불과했고,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587로 매우 낮았다. 출루를 하지 못하니 장기인 빠른 발을 보여줄 수 없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유격수 심우준이 29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KS 3차전 8회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사진 = 한화] 2025.10.29 wcn05002@newspim.com

결국 시즌 중반 이후에는 하주석에게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을 믿고 PO 5경기 모두 출전시켰다. 하지만 심우준은 5경기 동안 타율 0.077(13타수 1안타) 4삼진으로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심우준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팀의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1차전과 2차전엔 교체 출전조차 불발됐고, 이번 3차전에 대주자로 처음 이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대주자로 나선 심우준은 도루까지 실패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그에게 8회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 바뀐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김태연이 2루타,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문현빈이 추격의 적시타를 쳐냈다. 그 후 마무리 유영찬에게 채은성과 황영묵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주자 만루 상황,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 타석에서 외야수 최인호를 대타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심우준을 믿고 타석에 세웠다. 결과는 감독의 '감'이 맞았다. 심우준은 유영찬의 몸쪽 패스트볼을 당겨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 한 방으로 한화는 5-3으로 앞서나갔고, 이어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심우준은 이날 단 한 타석 만에 경기의 주인공이 됐고,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유격수 심우준이 29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KS 3차전 8회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사진 = 한화] 2025.10.29 wcn05002@newspim.com

심우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전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김)서현이가 자신 있게 던졌고, 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중요한 경기일수록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그래서 더 독기를 품었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두 제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선수는 작은 자신감의 차이로 큰 결과를 만든다"라며 "오늘 경기로 김서현이 자신감을 되찾았고, 심우준도 소중한 경험을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의 결승타에 대해서는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빗맞은 공이 행운의 2루타가 됐다"라며 웃었고, 김서현의 눈물에 대해서는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돼 4차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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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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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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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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