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일 공수처 前부장검사 피의자 소환…직무유기 혐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7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건물 앞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구치소 직원들과 함께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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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구속 후 처음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5.10.27 hong90@newspim.com |
임 전 사단장은 '여전히 순직 사건에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나' '경찰 조사 단계에서 부하들의 진술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됐나' '구속 후 첫 조사인데 입장이 있나' '구속적부심 청구할 계획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당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자 수색작업 중 수중수색을 명령해 채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을 받는다.
또 특검은 당시 수해복구 관련 현장 작전통제권이 육군 제50사단장에게 있었음에도, 임 전 사단이 사실상 지휘권을 행사해 군 명령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새벽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 당시 문제될거란 생각을 못했나' '당시 이 전 장관은 피의자였는데 호주대사로 임명하면 문제될 거란 생각을 못 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라며 "있는 그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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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혐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5.10.27 hong90@newspim.com |
김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시기인 2023년 1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및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박석일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롯해 이재승 공수처 차장, 박 부장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해왔다.
오 처장 등은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송 전 부장검사 위증 혐의 사건을 배당받고도 왜 대검에 통보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저도 할 거 다 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검에 통보를 했는데 위에서 하지 말라고 한건가'라는 질문에 "수사 상황이니 말씀드리긴 그렇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