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관계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하며, "일본과 미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긴밀히 연계하고, 일미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의 동맹을 축으로 삼아, 한·미·일, 일·미·필리핀, 일·미·호주·인도 등 다각적인 안보 협의도 더욱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이웃 국가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안보를 포함한 안보상의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치 문제는 이 내각의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납치 피해자들의 조기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증액과 방위력 강화 추진에 대한 의사도 분명히 했다. 2025년도 내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표명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을 내년 중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4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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