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경주 APEC 점검 나서
7700실 숙박 준비…경제 교두보로
"세계 정상, 경탄 목소리 나오도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준비가 사실상 99% 완료됐다고 암시했다.
김 총리는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한 카페에서 "세계 정상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모든 것에 경탄의 목소리가 나게 하겠다"며 "올림픽 이후 보여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APEC 준비 막바지…김 총리 "세계 정상, 경탄 목소리 나오도록"
정부는 APEC 정상회담을 세계를 위한 미래산업 진출의 주춧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2004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도약한 만큼 이번 APEC 정상회담으로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완벽한 숙박 시설 조성, 경제 APEC, 문화관광 APEC, APEC 레거시 미래비전 등의 전략을 중심으로 APEC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부는 세계 정상을 위해 7700실 규모의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 정상 인사들이 묵을 PRS 숙소는 35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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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경주 APEC 경제전시장에 경주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 필사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2025.10.23 sdk1991@newspim.com |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K테크 쇼케이스 등을 전시장을 마련해 한국의 앞선 기술도 세계에 선보인다. 특히 K테크 쇼케이스에는 메타, LG, 삼성, 현대, SK 5대 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경주의 역사적 콘텐츠를 강조해 한국을 글로벌 10대 관광 도시로 도약 시키는 것이다. 김 총리는 8차례에 달하는 현장 답사를 하면서 경주 카페의 매력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이 서울에서 경주로 이어지도록 문화와 관광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전시장에 한국의 음식, 옷, 한지 등을 전시했다. 여러 한지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경주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 필사 공간도 만들었다.
김 총리는 "경주의 문화적인 의미를 살려 K-APEC을 만들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에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정상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모든 것에 경탄의 목소리가 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POST APEC 프로젝트 추진…김 총리 "세계 정상, 지혜 모으는 계기"
가장 마지막 전략은 미래 비전을 담은 POST APEC이다. 정부는 준비기간 동안 새롭게 만든 건물들을 관광 명소로 재이용할 예정이다 APEC 기념공원, APEC 기념 문화의 전당 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 총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여세를 몰아 투자를 늘리고 서울뿐 아니라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다 같이 짤 것"이라며 "APEC이 끝나면 지방과 현장 일정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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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청사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민관합동 상생협력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2025.10.21 photo@newspim.com |
APEC의 또 다른 관심사는 한·미 회담과 미·중 회담이다. 김 총리는 미중 회담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에 대해 관세 협상을 둘러싼 미·중 관계 등 여러 문제가 정리되는 방향으로 가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총리는 "미·중 정상을 포함한 간접적 완성체가 될 것이냐에 대한 고비가 있었다"면서도 "결국 정상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가능성을 열었다"고 했다. 그는 "다 같이 모여 환담 대화를 하는 데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재출발하는 시간부터 시간이 짧아 초조함이 있었다"며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국적인 느낌으로 잘 정돈됐다"고 했다. 그는 "음향 시설과 새롭게 건물을 짓다보니 나는 냄새 문제가 남았지만 디테일을 생각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며 "마지막 남은 1%는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