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후반 목표…"문재인 정부 때 경항모 사업 부활"
23일 오후 충남 계룡대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해군총장 "AI·첨단과학기술 기반 해군력 건설 노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은 23일 미래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유인기 운용 위주의 경항모 대신 유·무인전력을 통합 지휘 가능한 한국형유·무인전력모함(MuM-T Carrier)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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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군사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 choipix16@newspim.com |
해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해군이 확보하려는 한국형 유·무인전력모함은 약 3만톤급으로 무인기 외에 해병대 전력을 지상으로 투사하기 위한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독도급 대형수송함과 같이 침수 갑판(Well Dock)을 추가해 정찰용 및 기뢰전용 무인수상정·고속상륙정을 탑재하고 진수할 수 있다.
해군은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은 전투용UAV, 감시정찰·공격용UAV, 자폭용UAV 등을 탑재해 유인기 대비 감시정찰 및 타격능력이 한층 향상됐다"며 "아군 전력의 생존성과 공격력은 증대되고, 재원과 병력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해군은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과 함께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3개 기동부대 지휘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하다 윤석열 정부 때 중단한 해군의 경항모 사업을 수정해 재추진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경항모 계획(다목적 대형수송함-Ⅱ)은 F-35B 20여대를 운용할 수 있는 만재배수량 4만 톤급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사업은 배수량을 유지한 상태에서 함재기만 교체하는 모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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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포항 해상에 위치한 해군 독도함에서 실시된 '대형플랫폼 함정 무인기 운용 전투 실험'에서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에서 개발 중인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Mojave)가 이륙하고 있다. 2024.11.13 photo@newspim.com |
이와 함께 해군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장병 및 군무원 복무여건, 처우·복지 개선 ▲군수환경 변화대비 함정 정비체계 개선 ▲글로벌 해양안보협력 강화 등도 보고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해군은 미래 전장을 주도하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 안보환경에 부합한 부대구조와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또 "전투력의 근간인 장병들이 충만한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소통하는 부대 운영을 해 장병 근무여건 개선과 사기 증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엄정한 군기강을 확립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