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후부 환경분야 산하·소속기관 국정감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한국수자원공사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수자원공사 등 산하·소속기관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당 소속 의원들은 수자원공사가 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비합리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이 윤석열의 우크라 재건 사업 띄우기에 동원됐는데 그중 수공이 가장 앞장섰다"며 "2023년 6월 윤석대 사장 임명 직후 수공은 2023년 7월부터 최근까지 11건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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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5.10.17 mironj19@newspim.com |
이용우 의원은 "국내 어느 정부 공공기관보다 가장 먼저 MOU를 체결했고 건수도 가장 많다"며 "재건사업 경험도 없고 수공이 다른 기관들보다 월등히 적극적으로 우크라 재건사업에 뛰어든 것은 사장이 윤석열 대선캠프 출신이라서 여기에 편성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제가 취임하기 전 이미 실무진에서 우크라이나 사업에 검토를 해서 해외사업 재건사업 차원에서 뛰었다"며 "별도로 대통령실하고 협의를 하지 않았다. 제가 직접 소통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사업 진행 방식은 통상적인 분쟁지역 전쟁지역에 대한 복구나 재건사업 방식과도 매우 동떨어져 있다"며 "전쟁 중일 때 이렇게 본격적으로 (재건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전쟁이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례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자원공사가 MOU 체결한 카오카댐 재건은 전투지역으로 접근이 불가해 자료 확보가 불가능하다. 자료확보도 안 되는 사업에 MOU를 체결해 윤석열 정부 우크라 재건 관리 6대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라는 법인 주최로 우크라이나 방문단이 방한했는데, 수공에 방문단 경비를 청구했다"며 "수공 일정은 1박2일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방문단과 다른 기업 간 워크숍 일정이다. 그런데 수공은 4박5일 숙박비, 타 기업 워크숍 통역비까지 부담하고 당초 요청사항에 없던 항공비까지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 질의 사항은 현재 환경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