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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고성군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은 지역 배신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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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투자이행 불확실 등 경제 침체 우려"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계획대로 추진해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와 고성군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군과 주민은 해상풍력 중심의 신산업 육성에 기대를 걸고 협력해왔으나, 이번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5.10.20

고성군은 2007년 조선산업특구 지정 이후 장기간 산업 침체를 겪었으나, SK오션플랜트를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재도약을 모색해왔다. 군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구축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SK오션플랜트 지분을 디오션자산운용에 매각하려 하자 "이익 회수를 위한 퇴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성군은 매각 문제가 단순한 기업 결정이 아닌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라며 기업의 도의적 책임을 물었다.

군은 매각이 이뤄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으로 ▲향후 5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 불확실 ▲고용승계 및 고용안정 저하 ▲기회발전특구 취소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가 산업단지 매립공사로 상당한 기업이익을 취한 상황에서 전량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남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이번 결정은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 차질과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공개 비판하며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사업은 경남의 핵심 성장 전략 산업으로, 기업의 단기 수익 논리가 지역산업 생태계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이 진행되면 공정률 60% 수준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근로자 고용승계 불투명, 협력업체 계약 중단, 특구 해제 검토 등 후폭풍도 예상된다.

도는 "경남의 미래 신산업 기반이 기업의 판단 하나로 흔들려선 안 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특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그 핵심 부지인 양촌·용정산업단지는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매각 시도는 단순한 내부 경영 이슈를 넘어,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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