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2020년 478명→2024년 397명
신장 대기 일은 증가세… 최대 2829일
김남희 의원 "정부 노력과 의지 부족"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기증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장기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뇌사 장기기증자의 수가 2020년 478명에서 2024년 397명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장기기증자 수 대비 대기자 수 현황에 따르면, 장기기증자 수는 2020년 478명, 2021년 442명, 2022년 405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2023년에는 일시적으로 48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2024년 다시 398명으로 줄어 400명대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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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장기조직혈액관리시스템] 2025.10.16 sdk1991@newspim.com |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기다려야 하는 평균 대기기간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장기별 평균 대기기간을 보면, 신장은 2222일에서 2829일로 늘었다. 췌장은 1391명에서 1739일, 폐는 238일에서 260일로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장기기증 희망자의 가족 동의율마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장기이식법 제22조'에 따라 뇌사자 본인이 생전에 장기기증희망 등록을 했더라도 가족이 명시적으로 거부하면 실제 기증은 불가능하다. 기증 희망자의 가족 동의율은 2020년 36.1%에서 2024년 31.2%까지 하락했다.
김 의원은 "생전에 본인이 의사표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거부로 인해 장기기증이 좌절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장기기증 관심 제고와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전 의사가 최대한 존중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