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 당국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수사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 중앙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토사 매몰 사고로 중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21일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공사 현장의 안전수칙 위반 등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16일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오후 2시 43분, 광양 중앙하수처리장 여과기 교체 공사 현장에서 점검 중이던 현장소장 A 씨(50대 남성)가 흙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 씨는 동료 근로자 3명과 함께 지하 약 4m 깊이의 배수관을 점검하고 있었으며, 관로 측면의 흙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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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23일 오후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중앙하수처리장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5.09.23 chadol999@newspim.com |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 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21일 만인 지난 14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및 현장 통제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관련자 조사 및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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