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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정국, "파국이냐 안정이냐" 운명의 순간으로… 새 내각 구성에 야당은 "불신임 추진"

기사입력 : 2025년10월13일 21:54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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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내각 붕괴되면 조기 총선 가능성 매우 커질 전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 정국이 파국이냐, 안정이냐를 가를 운명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내각 구성을 끝내고 2026년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반면, 야권의 극우와 좌파 진영은 새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르코르뉘 내각이 또 다시 붕괴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의 주장대로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이번 르코르뉘 총리 사퇴 정국을 계기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조기 총선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담 후 주미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받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엘리제궁은 12일(현지 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르코르뉘 총리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르코르뉘 2기 내각은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과 중도우파 공화당, 시민사회 출신 인사 등 장·차관급 총 3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정부에서 자리를 맡았던 일부 인사는 그대로 유임됐다.

프랑스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장관엔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이, 노동장관엔 장피에르 파랑두 전 프랑스 철도공사(SNCF) 대표가 임명됐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과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 필리프 타바로 교통장관, 아니 제네바르 농업장관 등은 유임됐다. 

이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던 르코르뉘 총리를 10일 다시 총리로 임명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다시 중책을 맡게 되자 이틀 만에 새 내각 명단을 작성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에게 인사에 대한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코르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연말까지 내년도 예산을 마련할 임무를 부여받은 정부가 구성됐다"며 오직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국가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재정적자 규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면서도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내년 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7%에서 5% 사이로 제시했다. 올해 프랑스 정부의 적자 규모는 5.4%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코르뉘 총리는 화요일(14일)에 새 내각을 소집해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확정하고 이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예산안이 제출되면 상·하원에서 70일간의 협상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야당 내 강경 세력들은 즉각 새 내각을 붕괴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극우 성향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우리가 주장해온 바와 같이 현 정부는 RN과 그 동맹에 의해 불신임당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월요일에 르코르뉘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의 마틸드 파노 의원도 엑스에 "새 내각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겠다. 짐을 너무 빨리 풀지 말라"고 했다. LFI는 르코르뉘 내각을 무너뜨린 뒤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밀어붙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랑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도좌파로 평가되는 사회당·녹색당과 중도우파인 공화당의 입장이 마크롱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가 공화당의 이탈을 막으면서 사회당·녹색당과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 경우 내년도 예산안 파탄과 내각 붕괴를 모두 막을 수 있다.

사회당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르코르뉘 내각에 대한 지지의 조건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연금 개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연금개혁안이 중단되거나 후퇴할 경우 정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날 새 내각에 참여한 6명을 제명했다. 이전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맡았던 브루노 레타유 공화당 대표는 "이제 우리 당은 더 이상 정부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FT는 "르코르뉘 내각의 운명이 곧바로 시험대로 오르게 됐다"며 "국민연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은 조기총선을 원하지 않지만 예산안 등 주요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타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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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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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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