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 연휴, 李 '냉부해' 출연두고 여야 공방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야는 한글날 제579돌을 맞은 9일 서로를 향해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글날을 맞아 국민의힘에 당부 말씀 한마디 드린다"며 "대통령의 K푸드 홍보에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가며 깎아내리는 저급한 정치공세는 이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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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정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2023.11.22 pangbin@newspim.com |
앞서 여야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해당 녹화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진행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라고 하신 세종대왕님의 말씀을 받들어, 국민들이 원하는 K컬쳐의 힘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한 줌 힘이라도 보태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글은 이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푸드에 이르기까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첨병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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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범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08 mironj19@newspim.com |
반면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글날 여당 정치인들의 품격 있는 언어 사용을 촉구한다"며 "국가와 국민,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언어 표현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손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을 '찌질한, 무식쟁이, 겁쟁이'라고 비난하거나 야당 대표를 '똘마니'로 지칭하고, 야당을 '독버섯처럼 고개 쳐들고 올라오는' 존재로 표현하는 것은 스스로의 품격을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뜻이 통하고 말이 통하면 마음까지 통한다'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국민의힘은 명심하겠다"며 "민주당도 '갈등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