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고 집중, 남해 해역이 전체 34% 차지
김선교 의원 "관리 소홀 반복…해수부, 원인별 맞춤대책 시급"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최근 5년여간 국내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및 폭발사고가 800건을 넘어서며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도 150명에 달해 체계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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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국회의원 사진. [사진=김선교 국회의원실] |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 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20~2025.8) 선박 화재 및 폭발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재 및 폭발사고는 2020년 128건 → 2021년 149건 → 2022년 147건 → 2023년 140건 → 2024년 140건,
올해 8월 기준 이미 101건이 발생해 총 80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남해 영해에서 273건(3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해 영해 186건(23%), 동해 영해 94건(12%), 부산항 및 진입수로 44건(6%), 여수·광양항 34건(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역 사고가 744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외 사고는 61건(8%)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6~8월)에 228건(28.3%)이 집중되며 가장 많았고, 가을(9~11월) 202건(25.1%), 봄(3~5월) 201건(25.0%), 겨울(12~2월) 154건(19.1%)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여간 선박 화재 및 폭발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8명, 부상자는 122명으로 총 1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한 기상 요인보다 선체 결함, 기관 고장, 인화물질 취급 부주의 등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사고가 많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안전 문제로 지적된다.
김선교 의원은 "선박 화재와 폭발은 일시적 사고가 아니라, 관리 부실이 누적돼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며 "선원과 외부업체 점검에만 의존하지 말고, 해양수산부가 사고 원인별 맞춤형 예방 대책과 감독 체계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적 요인 외에도 노후 선박의 전기설비, 연료취급 부주의, 용접작업 중 발화 등 예방 가능한 사례가 많다"며 "현장 안전점검 인력과 장비를 늘려 재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