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자동차 시장이 지난달 판매 호조를 보였다. 힌두교 축제이자 최대 소비 성수기인 나바라트리가 시작되고 인도 연방정부가 소비세를 인하한 것에 힘입은 결과다.
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8만 1437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4만 4962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타타 모터스가 5만 9667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다. 타타 모터스는 특히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5.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M&M)와 현대자동차를 앞질렀다.
마루티 스즈키와 타타 모터스는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중이다. 마루티 스즈키의 기업 업무 담당 수석 임원인 라훌 바르티는 "9월 수출량이 4만 2204대에 달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것이자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이라고 설명했다.
바르티는 "9월 수출량은 4년 전 연간 수출량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상반기에만 이미 (수출량이) 21만 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샤일레시 찬드라 타타 모터스 승용차 부문 책임자는 "지난달은 회사의 '분수령'이었다"며 "회사의 승용차 총 판매량(내수 및 수출 합산)은 6만 9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M&M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만 6233대 판매로 3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0.9% 증가에 그친 5만 1547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품 및 서비스세(GST) 개편 이후 인도 국내 및 수출 시장이 함께 성장 중"이라며 "9월 수출량은 1만 88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4% 증가한 것이자 2022년 12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인도의 9월 인도 내 판매량은 2만 27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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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아나 로이터=뉴스핌] 인도 북부 하라아나주(州) 마네사르에 있는 마루티 스즈키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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