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 10월부터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스마트 생태관광 시스템'을 도입하며 미래형 정원으로 변신한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실증사업은 관광지 경쟁력 강화와 함께 K-관광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순천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프로젝트 실증사업'을 추진, 순천만국가정원에 최첨단 관광 콘텐츠를 본격 도입했다. 딥파인, 플리토, 플루언트, 트리플렛, 아티젠스페이스 등 유망 기업들이 참여해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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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단체관람객. [사진=순천시] 2025.10.02 chadol999@newspim.com |
특히 1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체험 부스에서는 'AI집사 광집사'를 통해 관람객에게 맞춤형 코스 추천, 다국어 안내, AI 지도 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정원에는 ▲실시간 위치 기반 코스 안내 ▲관람객 수와 혼잡도를 분석하는 AI 혼잡도 시스템 ▲AI 챗봇·도슨트 서비스 ▲맞춤형 다국어 해설 등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 편의성과 안전 관리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AR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아티젠스페이스와 윤예지 작가가 협력해 제작한 증강현실 작품이 메타세콰이어길, 호수정원, 노을정원 등 주요 명소에 설치돼 관람객이 정원 속에서 새로운 감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순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첨단 기술 실증과 체험이 가능한 '실험 정원'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순천만국가정원은 기업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 정원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글로벌 정원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