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분석...거래금액 2조원대로 후퇴
서울 포함 전국 8개 지역에서 전월比 거래량 감소...거래금액은 9개 시도서 줄어
시군구별 거래량 경기 화성시 최다 기록...거래금액 서울 강남구 가장 높아
전체 거래 91.7%가 50억 미만 빌딩…최고가는 용인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14.7% 줄어들며 2025년 1월과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4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떨어졌다.
2일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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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5년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제공=부동산플래닛] |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월 1216건에서 1037건으로 14.7%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2조4972억원으로 7월(4조701억원) 대비 38.4% 줄었다. 전년 동월(1176건, 3조481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1.8%, 거래금액은 28.3%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8곳으로 나타났다. 광주가 35건에서 45.7% 하락한 19건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서울(-35.1%), 부산(-33.7%), 전남(-32%), 경기(-22.4%), 대전(-18.2%)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9개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이 2조9386억원에서 1조2410억원으로 57.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구(573억원, -42.3%), 인천(556억원, -41.7%), 경북(570억원, -39.4%), 전남(190억원, -33.8%)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은 2건에서 50% 증가한 3건, 13억원에서 153.8% 오른 33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에서 모두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시군구별로 8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살펴보면 경기 화성시가 26건으로 최다 거래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전북 전주시(25건), 충북 청주시·충남 천안시(각 21건), 경남 창원시(20건), 서울 강남구(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6935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경기 용인시(2607억원), 서울 마포구(1035억원), 서울 서초구(512억원), 서울 중구(507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8월 거래가 많이 발생한 금액대는 10억원 미만 빌딩(648건, 62.5%)으로 확인됐다. 10억원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303건(29.2%)으로 두 구간이 전체 거래의 9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6건, 4.4%),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32건, 3.1%), 300억원 이상 빌딩(8건, 0.8%) 순이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은 경기(112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경북(67건), 강원(63건), 전북(61건), 충남(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에서도 경기(76건) 거래량이 최다였다. 서울(66건), 부산(28건), 충남(14건) 등의 순이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에서는 서울이 각각 22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300억원 이상 빌딩 역시 경기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7건)에 집중됐다.
다만 최고 매매가는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 용인시의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가 2363억원으로 단일 거래금액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빌딩' 2125억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남빌딩' 1425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파마이티 대치빌딩' 540억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덕우빌딩'이 495억원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8월에는 전체 거래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외 여건의 불안정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신중한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