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정비계획, 서울시 도계위에서 수정 가결
조합 측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 거쳤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가까스로 인허가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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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 공지 [자료=독자 제공] |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최고 70층, 5175가구(공공임대 650가구)로의 재탄생을 담은 압구정3구역 정비계획안은 지난해 11월 공고됐다. 신통기획 선정 단지 최초로 최고 층수를 20층 높이고 가구 수는 700가구 줄였다. 한강보행교 대신 덮개공원과 공공보행로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열린 수권분과위원회에선 이 변경안이 보류됐다. 서울시의 신통기획 도입 의도와 압구정3구역의 전반적인 정비 계획안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5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동 축소 ▲한강변 주동 높이 조정 ▲단지 개방감 확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통과한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서울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업과 주민 편의 등을 강화한 개선 방안이 담겼다는 것이 조합 측 설명이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지구 내에서도 특히 인허가 난이도가 높았던 지구"라며 "조합원 단결과 조합에 대한 신뢰가 사업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3구역은 현대1~7·10·13·14차, 현대 65동, 대림빌라트로 구성된다. 압구정 내 6개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최근 일부 토지의 소유자로 서울시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가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서울시가 토지지분 정리에 나서기로 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