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 3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희비 교차
방시혁·장병규 의장은 5000억 감소...45명 중 24명 지분가치 하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 증감이 엇갈렸다. 45명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4조 원 넘게 늘었지만, 개인별로는 절반 이상이 지분가치가 줄었다. 특히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각각 5000억 원 이상 감소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7000억 원 넘게 늘며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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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한국CXO연구소가 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45명 총수의 주식재산은 지난 6월 말 74조289억 원에서 9월 말 78조3004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하지만 24명은 감소했고 21명만 증가했다.
증가율 1위는 이용한 원익 회장으로 6월 말 1684억 원에서 9월 말 3263억 원으로 93.8% 뛰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도 같은 기간 38.2% 늘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재용 회장은 15조 2537억 원에서 18조9760억 원으로 24.4% 증가해 3조7222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3.4% 상승하며 2조2458억 원을 기록했다. 정몽진 KCC 회장(23.1%↑), 이우현 OCI 회장(21.1%↑),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0%↑)도 3분기 주식재산이 크게 올랐다.
반면 정몽규 HDC 회장은 24.6% 줄어 4618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순형 세아 회장(23.1%↓), 김홍국 하림 회장(22.9%↓),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9.4%↓), 박정원 두산 회장(17.1%↓)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6월 말 4조637억 원에서 9월 말 3조 4982억 원으로 5655억 원 줄며 1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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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액 증가율 상하위 TOP5 [사진=한국CXO연구소] |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원 이상 총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18조9760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조1255억 원),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2828억 원)였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8336억 원), 방시혁 의장, 정몽준 이사장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 개 종목 중 6대 4 비율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4분기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 원을 돌파할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역대 최고 기록 22조 원을 넘어설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