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국무회의 전까지 부처별 점검 결과·보강 계획 보고하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총력…취약계층 어려움 덜 방안 마련"
[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찬제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보안·국민안전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다음 국무회의 전까지 부처별로 점검 결과와 보강 계획을 서면으로 보고하고, 회의에서 직접 점검하겠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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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2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국민 불편이 계속되는데 각 부처는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와 혼란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라"며 "특히 행정망 공백을 악용한 해킹·피싱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규정은 있는데 현장에서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취임 직후 장마 대비 때 배수시설을 집중 점검해 피해를 줄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전부 스크린해 문제점을 최대한 발굴하라"며 "이게 중요하냐를 두고 망설이지 말고 중요·점검 필요·위험 우려가 보이면 전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주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전국 교통량 증가와 사건·사고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의료·소방 등 비상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연휴 이후 전국 각지 가을 축제에서도 다중운집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방정부·공공기관·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까지 세부 내용과 현장 관리계획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이 부족함보다 100배 낫다. '과하다' 싶어도 최대한 철저히 대비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축산물 등 일부 품목 가격 불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되 일시적·단편적 대응을 넘어 유통구조 등 비정상 시스템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정밀 점검하고, 취약계층 생계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