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 4.50%…6월 모평 19.0% 대비 76% 감소
'사탐런' 현상 심화…6월 모평 대비 응시비율 소폭 증가
국어도 어려웠다…표준점수 최고점 작년 수능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지난 3일 시행된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 6월 모평은 물론, 2025학년도 수능보다 감소한 4.50%로 집계됐다.
사회탐구(사탐) 응시율은 여전히 60%에 육박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본수능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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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9.03 photo@newspim.com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9월 모평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4.50%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 모평(19.10%)보다 76% 감소했다. 재작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7.74%), 지난해 비율(6.22%) 보다 낮은 수치다.
6월 모평 당시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은 평가원이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탐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모평에서 사탐만 응시한 수험생 비율은 58.3%로, 이미 '사탐런' 현상이 감지된 6월 모평 당시 사탐 응시율(57.4%)보다 더 늘어났다.
반면 과학탐구(과탐) 응시율은 22.4%를 기록, 지난해 9월 모평(38.6%), 지난해 수능(37.7%)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지난 6월 모평(24.2%)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번 9월 모평에서 국어는 6월 모평,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6월 모평(137점)과 작년 수능(139점) 보다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6월 모평(143점)보다 낮았고, 작년 수능(140점)과는 같았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0만9171명으로 재학생은 31만907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98명이었다.
수험생 성적 통지는 30일 이뤄진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