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0월 1일 시작···김혜성, LA 다저스 엔트리 합류 관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가을야구 대진표가 확정됐다.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포스트시즌은 10월 1일(한국시간)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화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두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충돌이다. MLB 최고의 라이벌 구도로 꼽히는 두 팀이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부터 만났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또 다른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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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025시즌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 MLB] 2025.09.29 wcn05002@newspim.com |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LA 다저스-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각각 격돌한다. 이어서 5전 3승제로 열리는 디비전 시리즈에는 이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아메리칸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내셔널리그)가 대기 중이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의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팬들의 이목은 단연 김혜성이 속한 다저스의 행보에 쏠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승리할 경우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만난다. 만약 다저스가 올해도 정상에 오를 경우,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다저스는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고, 신시내티는 83승 79패로 중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두 팀은 올 시즌 여섯 차례 맞붙어 다저스가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혜성은 데뷔 시즌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다졌고, 이번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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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애틀와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9.29 psoq1337@newspim.com |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던 양키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관문부터 숙적 보스턴과 맞닥뜨리게 됐다. 두 팀은 지난 2021년 와일드카드 게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난다. 당시 보스턴은 단판 승부에서 6-2로 양키스를 제압한 바 있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역사는 극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양키스가 4승 3패로 보스턴을 꺾은 이후, 세 차례 만남에서는 보스턴이 모두 웃었다. 특히 2004년 ALCS에서는 먼저 3승을 따낸 뒤 내리 4패를 당해 역사적인 역전극을 허용했고, 2018년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1승 3패, 2021년 와일드카드 단판 경기에서도 패배를 맛봤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12패로 완전히 호각세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보스턴이 8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따라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역시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한 팀은 토론토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MLB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극적인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양키스와 보스턴의 가을야구 재회가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야구팬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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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LB] |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