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송민규, 서울전 3경기 연속골로 천적 입증
2위 김천은 포항 꺾고 파이널A 진출 조기 확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북 현대가 서울 원정에서 막판 자책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덕분에 2위 김천 상무는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전북은 우승 조기 확정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승점 67이 되며 선두를 굳게 지켰지만, 직전 라운드 김천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반면 안방에서 포항을 2-0으로 꺾은 김천은 승점 52를 기록, 남은 7경기에서 승점 차를 15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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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북 송민규가 27일 서울 원정 경기에서 후반 39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린 뒤 웃통을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7 zangpabo@newspim.com |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348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악재를 맞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강상윤이 서울 류재문과 머리를 부딪혀 바로 교체됐다.
전반 내내 서울의 공격에 밀린 전북은 후반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국 후반 39분 김진규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추가 시간에 서울 박수일의 중거리슛을 송범근이 쳐낸 공이 연제운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무승부에 그쳤다.
송민규는 올 시즌 서울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서울 킬러'의 면모를 입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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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천 이동경이 27일 포항과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7 zangpabo@newspim.com |
김천은 전반 41분 포항 이동희가 퇴장당한 뒤 수적 우세를 잡으며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16분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0분에는 원기종의 쐐기골을 도우며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파이널A 진출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을 영입한 울산 HD는 대구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부진을 끊지 못했다.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크로스를 올리고 백인우가 헤더로 데뷔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그치며 9위(승점 37)에 머물렀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49의 대전은 포항이 패배한 덕분에 3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승점 42로 6위에 올라섰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