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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결산] 유엔 무대부터 월가까지…李, 뉴욕서 '글로벌 존재감' 각인

기사입력 : 2025년09월26일 09:06

최종수정 : 2025년09월26일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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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안보리 공개토의
이탈리아·폴란드 등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
미 재무장관 접견…한미 경제 현안 논의
뉴욕증권거래소 방문·투자 서밋 개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글로벌 경제 중심 월가에서 대규모 투자 행사를 주재하는 등 외교와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외교' 무대로 채워졌다. 대통령실은 "민주주의가 복원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서의 외교를 시작했다는 신호탄을 쐈다"며 이번 순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도착 직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진과 면담하며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만나 여러 가지 실질적인 투자와 관련된 얘기로 이어졌다는 것이 큰 성과"라며 "특히 AI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약속이 오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순방 이튿날인 23일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올해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포괄적 접근인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는 교환(Exchange),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축으로 한 구상으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조연설 직후에는 구테레시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책임 있는 활용 원칙을 제시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8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역할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

같은 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협력을 논의했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에서 자신의 9살 딸이 열성적인 K팝 팬임을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방한 시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국 정상은 AI·방산 분야 협력 심화를 약속하며 방문 초청 의사를 교환했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방산·잠수함 사업 등 구체 협력이 언급되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가 확인됐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체코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통해 원자력·방위산업·광물·인프라 등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접견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고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면담이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열고 약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5일 순방 마지막 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이었다. 이 대통령은 개장 벨을 울리는 타종 행사를 가진 뒤, 월가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한국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에서 대표급 금융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1년부터 시티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제인 프레이저 대표부터,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운용사인 핌코의 에마뉘엘 로만 CEO,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CEO,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조셉 배 KKR CEO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금융인들이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이자, 세계적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실히 해결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2차에 걸쳐 진행한 상법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필요한 모든 제도를 도입해 한국의 투자 환경을 빠르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3차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 세제개혁을 통한 배당 확대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의결권의 이기적 남용 방지 등이라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장하고, 최근 증시 상승 흐름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다. 차지훈 주유엔대사 내외, 이상호 주뉴욕총영사대리 내외 등 현지 외교진이 배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다자 외교 무대이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약 한 달 만의 미국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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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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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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