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금 매집한 중국, 이번엔 외국 금까지 보관…'세계 금고' 야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 보관국 자처하며 "우리에게 맡겨라"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금 매집에 열심인 중국이 이번에는 외국 정부를 위한 글로벌 금 보관국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외국 정부가 보유한 금을 중국 내 보관하는 금 수탁 업무를 수임하기 위해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통해 금을 매입하는 방식은 다른 금 투자자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런던금거래소와 뉴욕상품거래소 등에 등록된 중개기관을 통해 사들인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인민은행 주도로 상하이금거래소(SGE)를 설립했고, 금 거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2014년에는 외국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SGE 인터내셔널 보드(SGE International Board)'를 열었다.

소식통은 글로벌 금 보관자로 거듭나겠다는 중국의 구상은 이러한 상하이금거래소를 매개로 한다며 "인민은행이 중국과 친분이 두터운 국가들에게 '금을 매입한 뒤 이를 중국 국경내 보관하도록, 즉 SGE 인터내셔널 보드의 금 보관소에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몇 달 동안 진행됐고,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소 한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저우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더칭(德清)현 첸위안(乾元)진 소재의 한 금은방에서 판매원이 금 장신구를 정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높은 평판의 금 수탁 서비스는 금 거래 중심지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이는 신뢰도를 높이고 더 많은 거래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 중국은 해외 정부에 런던이나 미국 금거래소가 아닌 SGE를 통해 금을 매입하도록 해 이를 SGE 금고에 보관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를 두고 엑스네스(Exness)의 금융시장 전략가 와엘 마카렘은 "중국의 해외 금 보유고 유치 시도를 시장에서는 글로벌 통화시스템 내 중국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장기적 행보의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를 점진적인 탈(脫)달러화 모멘텀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금값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금 거래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또 다른 발걸음이지만, 영국과 같은 기존 허브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금고에는 전 세계 금 보유고 중 5000톤이 넘는 금괴가 보관돼 있다. 금액으로는 600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은 런던 창고에 보관된 금의 절반에 못미치는 2300톤 가량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순위에서는 다섯 번째에 위치한다.

 

현물 금 가격 추이 [사진=koyfin]

물론 미국 등 서방 세계와 척을 지고 있거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려는 나라들에게 중국의 금고는 금 보관 분산처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대외 자산이 미국과 유럽에 의해 동결되는 것을 지켜본 뒤 국부(國富)를 분산하려는 잠재 수요는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를 늘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ABC 리파이너리의 기관투자자 시장 헤드인 니콜라스 프라펠은 "만약 (런던이 아닌) 중국에 금을 보관하기로 결정한다면 런던의 편리함과 유동성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현지시간 9월23일) 런던에서 금 현물 가격은 0.47% 오른 온스당 3763.82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2년 동안 금값은 두 배로 뛰었다.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의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화폐자산에 대한 거부감이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다. 골드만삭스는 민간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1%만 금으로 전환되어도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민은행 역시 10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8월말 기준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는 전월보다 6만온스(1.9톤) 늘어난 7402만온스(2301톤)을 기록했다. 시가로는 2540억달러에 달한다. 인민은행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높아졌다.

인미은행의 금 보유고 추이 [출처 = 인민은행, 윈드]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