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의회 이광우 의원이 시멘트산업사회공헌기금의 투명한 운영과 사용 내역 공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23일 삼척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삼척시가 국내 시멘트 산업의 핵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장 주변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 등 환경 피해를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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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 삼척시의회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택-삼척 간 고속도로의 시작점과 끝점은 반드시 현재의 삼척 IC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삼척시의회] 2025.08.25 onemoregive@newspim.com |
이어 국회에서는 '시멘트세' 입법을 논의했으나 무산됐고 대신 시멘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금 규모와 배분 현황, 구체적인 사용처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 운영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며 이후 설립된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도 결산공시와 연차보고서만으로는 실질적인 혜택 확인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단 측이 개인정보 보호와 내부 업무 공정성 이유로 상세 자료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 "삼척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이광우 의원은 연간 기금 사용 내역과 항목별 상세 정보를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주민대표 참여 협의체를 구성해 기금 운용 과정을 시민들이 직접 알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협의체에는 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원, 민간인 대표 및 산업계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광우 의원은 "기금은 단순 선심성 돈이 아니라 피해 주민 지원과 지역 공동체 권익 보장을 위한 것"이라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진정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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