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후 일정 재편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예상치 못한 단비 덕분에 숨 고르기를 하게 됐다.
한화는 19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와의 원정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8연전을 피하게 됐다. 이 경기는 앞서 우천으로 취소된 문학 두산-SSG전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열리지 못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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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kt가 SNS로 19일 수원 한화-kt전 우천 취소를 알렸다. [사진 = kt 인스타그램] 2025.09.19 wcn05002@newspim.com |
구단과 KBO는 이날 취소된 경기를 오는 10월 추후 일정으로 재편성하기로 했다. kt는 전날 LG와 더블헤더를 소화했기 때문에 규정상 같은 주에 두 차례 이상 더블헤더를 치를 수 없어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에는 방수포까지 깔아가며 강행을 준비했지만, 오후부터 내린 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저녁에도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이로써 한화는 당초 예정됐던 강행군 일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대전 키움전이 비로 밀리면서 15일 월요일에 재편성됐고, 이어 13~15일 키움 3연전, 16~18일 광주 KIA 3연전, 19~20일 수원 kt 2연전까지 총 8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 취소로 8연전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한화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키움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KIA를 상대로는 스윕승을 거두며 5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8일 KIA전에서는 대체 선발 윤산흠의 3이닝 완벽투와 함께 4-3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을 조기에 확보했다.
이날 비는 한화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전날 KIA전에서 윤산흠을 선발로 내세운 불펜 데이 경기로 김종수, 황준서, 주현상, 박상원, 엄상백, 김서현 등 6명의 구원투수가 총동원됐다. 우천 취소 덕분에 이들이 체력 회복 시간을 얻으면서 남은 일정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kt 역시 반가운 비였다. LG와 더블헤더를 치른 직후라 투수 소모가 컸던 데다 최근 4연패로 하락세를 겪으며 5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6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흐름을 끊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화 코디 폰세, kt 고영표가 선발 맞대결을 예고했지만, 비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