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싸우고, 공감대 형성해야"
"처절함, 절박함 못 느끼는 것이 진정한 위기"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8일 국회를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아직도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수도권을 사수하고 있는 유 시장은 "(국민의힘은) 아직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6간담회실에서 열린 '수도권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과 ㈜리얼미터가 주최·주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성일종, 조배숙, 이인선, 배준영, 임종득, 최수진, 김대식, 추경호, 권영진, 이달희, 최보윤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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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6간담회실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과 ㈜리얼미터가 주최·주관한 '수도권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2025.09.18 right@newspim.com |
유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국민의힘이) 지지를 못받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여당은 국정운영 능력이 있는지, 야당은 어떻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부여당과)싸우고,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여부가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처절함과 절박함을 못 느끼는 것이 국민의힘의 진정한 위기"라며 "진 선거를 원인 분석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질 때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유 시장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 속에서 국민을 감동시키는데, (현역들은)그런 노력이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유 시장은 "정치적 공방으로 의회 권력과 대통령을 가진 민주당을 이길 수 있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 시장은 '청년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청년층은 이념에 매몰돼 있지 않다"면서 "(청년들에게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진실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 논리는 국민을 피곤하고 어렵게 한다"며 "정치는 개인의 삶을 낫게 해주는 것이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내년 지선을 앞두고 '공천 시스템 점검'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내 경선에서 현역을 제외한 후보자들이 1차 경선을 진행하고, 경선 1위 후보가 현역과 결선을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인지도 면에서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현역과의 '정치적 체급'을 맞추기 위해 예선을 거쳐 주목도를 높인 뒤 결선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유 시장은 "현역이 이정도 자신감이 없으면 기득권 사수일 뿐"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 속에서 국민을 감동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