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20주(140일) 가량 선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의 흐름을, 연준이 대체로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추종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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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을 20주(140일) 가량 선행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사진=모간스탠리] |
간밤 미국 2년물 금리는 소폭 내려 3.509%를 나타냈다. 하루짜리 실효연방기금금리(4.33%) 대비로는 약 80bp(=0.8%포인트) 낮게, 연준 정책금리 목표(현재 4.25~4.5%)의 상단 대비로는 약 100bp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향후 2년 동안 연준의 정책금리가 적어도 4차례(100bp = 25bp X 4)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초단기(익일물) 금리를 2년 동안 롤오버했을 때의 평균치로 인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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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국채 금리와 실효연방기금금리(EFFR) 추이, 두 금리의 스프레드 추이. [사진=koyfin] |
물론 머니마켓 참여자들, 즉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내 트레이더들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는 이를 앞지른다.
현지시간 9월16일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말까지 정책금리가 148bp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9월 FOMC를 포함해 여섯 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연준의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9월17일(현지시간) FOMC에서는 정책위원들이 제시하는 향후 정책금리 경로가 전술한 시장의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 6월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올해 두 차례, 그리고 내년 한 차례 등 내년말까지 총 3번의 금리인하를 가리켰다. 2027년말까지 내다 본 총 금리인하 횟수는 4번(100bp)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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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FOMC의 점도표. 붉은 별표는 정책위원들이 제시한 예상 정책금리의 중간값에 해당한다 [사진=연방준비제도]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