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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새해부터 인재 영입 가속…'글로벌 경험'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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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리가켐 등 글로벌 제약사 출신 영입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기술이전·상업화 대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새해를 맞아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텍 출신으로 전문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규제 대응과 상업화 경험이 풍부한 '실전형 인재' 확보에 방점을 뒀다. 기업들의 신약 임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를 수익 창출 구조로 연결시키거나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발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새해 맞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R&D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에 중앙연구소와 사업개발본부(R&BD), 임상의학본부 등 3개 본부 체제엿던 조직을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부로 축소한 것이다. 사업개발본부 산하 전략실과 의약품개발실은 사장 직속 부서로 전환, 사업화 기능을 회사의 R&D 총괄인 김열홍 사장 산하로 배치했다.

AI 생성 이미지

주목할 점은 중양연구소 산하 '뉴 모달리티 부문'을 신설했다는 것이다. 해당 조직은 차세대 치료 모달리티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 특히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신약 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초대 부문장으로는 미국 키메라 테라퓨틱스 출신의 조학렬 전무가 선임됐다.

조 전무는 외부 영입 인사로 경북대 유전공학 학·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 · 매사추세츠공대(MIT)·에일대에서 연구원 및 연구 교수로 활동했다.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서 희귀유전질환 연구를 맡았으며, 키메라 테라퓨틱스에서 플랫폼 생물학 분야 이사로 재직하며 신약 개발을 담당했다.

유한양행이 그동안 전통적인 합성의약품 중심의 R&D 역량을 축적해왔다면, 포스트 렉라자 발굴을 위해 TPD 등 차세대 기술을 R&D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우고자 외부 인사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가 몸 담았던 키메라 테라퓨틱스는 TPD 기반 플랫폼 중심의 신약 개발사다. TPD 개발의 실전 경험자를 영입해 플랫폼 내재화와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텍들의 글로벌 빅파마 출신 인재 영입도 이어졌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머크(MSD) 출신의 한진환 박사를 신약연구소장으로 임명했다. 한 소장은 머크에서 약 11년간 근무하며 ADC와 펩타이드-약물 결합체(PDC), 면역관문억제제 등 다양한 항암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리가켐바이오는 R&D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 소장을 영입했다. 한 소장은 머크의 대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외부 협력 검토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며 매년 15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 협력을 검토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BIO USA 등 다양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머크의 사업개발(BD)팀을 지원하며 수십건의 파트너십 미팅에 참여한 경험도 갖췄다.

최근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HER2 표적 ADC인 IKS014(LCB14)는 글로벌 임상 1상에서 효능·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엔허투 내성 환자를 포함, 부분관해 사례 등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차세대 HER2 ADC 치료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물질은 리가켐바이오가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으며, 임상 1b상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가켐바이오는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며 ADC 플랫폼 기술 및 신약 후보물질 도입을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작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빅파마 출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한 최근 인사 전략과도 맞물린다. 임상 성과를 기술이전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R&D 역량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의사결정 구조와 협상 관행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오름테라퓨틱은 화이자와 세로티니 출신의 채드 메이(Chad May)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 메이 박사는 ADC와 T 세포 인게이저(TCE) 등 다양한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개념 단계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발전시킨 경험을 포함해 총 20년 이상의 종양학 및 면역학 연구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오름테라퓨틱은 신약 발굴과 중개연구, 전임상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총괄하고 파이프라인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구축하고자 메이 박사를 영입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메이 박사의 전문성은 DAC 혁신 분야에서 오름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임상 개발의 중요한 성과 달성을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사례는 HLB다. HLB는 지난해 말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영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부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이끈 인물로, 글로벌 규제기관 실사 대응과 상업 생산 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다. HLB가 간암 및 담관암 신약 등의 임상 성과를 토대로 허가·출시 국면을 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연구개발 이후 단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 성과를 내는 단계까지는 도달했지만, 이를 허가·상업화나 대형 기술이전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험의 한계를 느껴온 것도 사실"이라며 "빅파마와 글로벌 사업화 경험이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움직임은 글로벌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하고 임상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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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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