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재무 "틱톡, 미국의 통제 아래 놓일 것"
미중, 14, 15일 마드리드서 고위급 무역협상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는 19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 8시15분(한국시간 밤 9시15분)께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유럽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회담이 아주,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회담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양국 간 회담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을 가리킨 듯 "또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반드시 지켜내기를 원했던 '특정' 기업을 두고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그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
2025년 9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금요일(19일) 시진핑 주석과 직접 대화할 예정이다. 양국 관계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 날 미국과 중국이 틱톡 거래와 관련한 상업적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틀째 회담 직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틱톡 거래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분리하는 방안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를 통해 최종 승인될 예정으로 베센트 장관은 이번 합의를 "두 민간 기업 간의 협정"이라고 표현하면서, 틱톡이 미국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4월 제정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을 위한 마감시한을 세 차례 연장한 상태로 마지막 연장 시한은 오는 17일이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