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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현대차 공장 급습, 미 기술인력 부족 민낯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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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 투자 늘어도 숙련 인력 부족… 공장 가동 차질 불가피
CSIS "제조업 고용 감소 여파"… SIA "2030년까지 6만7천 공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미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은 아시아 기업 및 국가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부족 실태를 드러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보도했다.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한 인력을 체포했다. 이들 대다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공장 가동 전 단계의 설비 구축과 작업자 교육·감독을 담당했다. 일본인 3명도 함께 구금됐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이들 상당수는 단기 상용 비자(B-1)나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해 감독·강사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미 당국은 "비자 조건 위반"을 문제 삼으며 불법 취업·체류 초과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대다수는 외교 채널을 통해 곧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 기술 인력이 빠지면 공장 가동 지연과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구조적 숙련 인력 부족

WSJ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불법 체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숙련 기술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7월 보고서에서 "장기간 제조업 고용 감소와 해외 이전 여파로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뒷받침할 미국 내 인력이 모자란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협회(SIA)도 "2030년까지 6만7000개의 기술직 공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외국 투자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합법적이고 신속히 기술 인재를 데려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비자 제도 '좁은 문턱'… 기업·정부 고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인 인력만으로는 공장 가동 데드라인을 맞추기 어렵다며 본국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비자 제도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

대표적으로 H-1B 비자는 미국 내 전문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취업 비자지만, 연간 발급이 1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정된 쿼터로 인해 경쟁이 치열하다. 첨단산업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비자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또 다른 수단인 E-2 비자는 한국·일본·대만 등 통상협정 체결국 기업이 현지 법인에 전문 인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최근 신청이 급증하면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비자 부족으로 인한 갈등은 이미 다른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2023년 애리조나 공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약 500명의 숙련공을 본사에서 투입하려 했으나, 현지 건설 노조가 "미국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결국 TSMC는 이들이 단기 지원 인력임을 강조하며 사태를 수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현지 노동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한국은 특례 비자 '빈손'… "장기적 해법 시급"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영 김 하원의원 등은 지난 7월 한국인 전문 인재에 연 1만5000개 비자를 배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10년 비슷한 법안이 여러 형태로 제안됐지만, 수년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싱가포르·칠레는 2004년부터 각각 연간 5400명, 1400명의 쿼터(H-1B1)를, 호주는 2005년부터 1만500명의 쿼터(E-3)를 확보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 FTA 협상 당시 한국도 호주와 싱가포르에 부여된 것과 같은 특별 비자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무산됐다"며 "투자가 미국의 핵심 우선 과제인 만큼 장기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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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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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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