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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디어 황제 머독, 후계 소동 매듭...장남에 전권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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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란 머독, '보수' 미디어 간판 지킨다
다른 세 자녀는 주식 매각해 현금 받기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사후에 장남 라클란 머독이 단독으로 계열 미디어 기업을 이끄는 것에 다른 가족이 수용하면서 후계를 둘러싼 집안 소동이 매듭지어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올해 94세인 머독의 생전에 보수 성향의 정치 신조가 같은 장남 라클란이 경영을 이어받기로 가족간 합의가 이뤄져 총수 사후에도 보수 미디어의 간판을 지키게 됐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폭스 뉴스의 모기업인 폭스(Fox)와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모기업인 뉴스 코퍼레이션은 현지시간 8일 머독가(家) 내부의 소송이 모두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머독가는 루퍼트 머독이 1999년 두 번째 부인 안나와 이혼한 후 설립한 가족신탁을 통해 폭스와 뉴스 코퍼레이션 두 회사 각각의 의결권 약 40%를 갖고 있다. 총수인 머독의 사후에는 4명의 자녀가 평등하게 가족 신탁을 인계해 산하의 미디어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도록 약정돼 있었다.

머독은 정치적으로 온건 성향인 둘째 아들 제임스와 딸 엘리자베스, 프루던스가 공모해 현 폭스와 뉴스 코퍼레이션의 회장인 라클란을 몰아낼까 우려해 가족신탁 정관을 변경하려했으나 자녀들이 반발, 소송으로 비화됐다.

네바다 르노의 공증법원은 작년 12월 머독과 라클란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신탁 정관 변경 신청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번에 둘째 아들 제임스와 첫째 딸 엘리자베스, 둘째 딸 프루던스가 가족 신탁에서 빠지기로 합의함에 따라 가족 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세 사람은 대신 폭스 B 의결주 1690만주, 뉴스 코퍼레이션 B 보통주 1420만주를 매각해 현금을 받기로 했다. 소식통은 3명의 자녀 각자가 11억 달러씩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6개월 내에 폭스와 뉴스 코퍼레이션 지분을 매각하기로 동의했다.

이외에 라클란과 동생 그레이스, 클로에를 위해서 새로운 가족신탁을 만들기로 했다. 세 사람은 머독과 전처 웬디 덩 사이에 낳은 자녀들이다.

약 33억 달러 상당의 가족신탁은 폭스의 B 보통주 36%, 뉴스 코퍼레이션의 B주 33%를 소유하게 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중앙)이 장남 라클란 머독(왼쪽), 차남 제임스 머독과 함께 2016년 머독과 전직 수퍼모델 제리 홀간 결혼식이 열리는 런던 세인트 브라이드 교회에 도착한 모습.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09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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