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경제계와 만나며 의견 청취
이달 4대 개혁 처리와 동시에 진행
경제계에 "3개월에 한 번 만나자" 제안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 연속 경제계 만남을 추진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경제계에 분기별로 만나자고 제안하며 민생 경제를 챙기는 여당 면모를 부각하는 모양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만난 중소기업중앙회에 이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도 "3개월에 한 번 만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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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대한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 강준현·정태호·김원이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5.09.08 yym58@newspim.com |
정 대표의 민생 행보는 개혁과 민생을 투트랙으로 챙기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원래 투트랙으로 개혁과제와 민생 다 챙긴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수해복구 현장을 챙길 때부터 다 민생 챙기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취임 전부터 4대(검찰·사법·언론·당원주권) 개혁 과제를 추석 전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당선 후 한 달 내내 개혁과제 처리에 목소리를 내자 당 안팎에서는 민생을 챙기는 여당의 면모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취임 약 한 달만에 처음으로 경제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이 잘 살아야 국민이 잘 산다"며 "우리의 삶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정 대표는 소공연이 요청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재고'에 대해서도 "(적용 제외가) 합헌 판정을 받았다니까 법적 검토를 좀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모성보호 조항 적용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조항을 완전 적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은 제외해 달라고 소공연은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한정애 정책위의장께서 노동법과 관련해서는 후속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 재계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약속하셨다"며 "해당 업무는 노동부 장관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하겠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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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4 ryuchan0925@newspim.com |
정 대표는 이어 바로 다음날인 4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인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관계, 기술 탈취, 위수탁 관리 과정 속에서의 불공정 같은 걸 개선하고자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도 중소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드리기 위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8000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주 째 경제계와 만남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만나 비자 쿼터 확보 문제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계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허준의 동의보감 정신을 말씀드렸는데, 통즉불통 불통즉통, 통하면 아프지 않고, 불통하면 바로 아프다는 뜻이다. 기와 혈이 막히면 몸이 아프듯이 경제계와 국회 간의 소통이 막히면 더 아프기에 소통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를 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허락한다면 분기에 한 번 만나서 보다 긴밀히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라며 "최태원 회장도 잘 생각해보셔서 제안에 화답하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ycy1486@newspim.com